선생님께서말씀하셨다.
“백성들을 정령으로써 인도하고 형벌로써 다스린다면, 그들은 오로지 형벌을 모면하려고만 할 뿐 자신의 잘못에 대한 수치심은 없을 것이다. 반면에 백성들을 덕으로써 인도하고 예로써 다스린다면, 그들이 이에 감화하여 자신의 잘못에 대하여 부끄러워할 뿐만 아니라 자연히 선에도 이르게 되어 풍속이 순화될 것이다.”
▶직역
子曰(자왈)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道之以政(도지이정) 정령으로써 그들을 인도하고 齊之以刑(제지이형) 형벌로써 그들을 다스린다면, 民免而無恥(민면이무치) 백성들이 형벌을 면하려 하나 부끄러워함은 없을 것이다. 道之以德(도지이덕) 덕으로써 그들을 인도하고 齊之以禮(제지이례) 예로써 그들을 다스린다면 有恥且格(유치차격) 부끄러워함도 있고 또한 선에도 이르게 될 것이다.”
▶해설
○道之以政: 정령으로써 그들을 인도하다
△道: 동사로 ‘이끌다’, ‘인도하다’의 뜻. ‘導’와 같다. △之: 뒤에 나오는 ‘民’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政: 정령(政令). 곧 법제와 금령 등을 말함.
○齊之以刑: 형벌로써 그들을 다스리다
△齊: 동사로 ‘가지런하게 하다’, ‘한결같게 하다’. 곧 ‘다스리다’의 뜻.
○民免而無恥: 백성들이 (형벌을) 모면하려 하나 부끄러워함이 없다
△而: 역접 관계를 나타내는 접속사.
○有恥且格: 부끄러워함도 있고 또한 (선에) 이르다
△且: 체증 관계를 나타내는 접속사로, 보통 두 개의 형용사 사이나 두 개의 동사 사이에 쓰이는데, ‘또한’, ‘뿐만 아니라’, ‘한편으로는’ 등으로 새김. △格: 동사로서 ‘이르다’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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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인서(민들레피앤씨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