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께서 말씀하셨다.
“약속한 것이 의리에 벗어나지 않는다면 말한 대로 실천할 만하다. 공손함이 혹 지나쳐서 아첨이 되거나 혹 모자라서 비례가 되지 않을 정도로 분수에 맞다면 부끄러움을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의지하고 지내면서 항상 친근감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역시 본받을 만하다.”
▶직역
有子曰(유자왈) 유자께서 말씀하셨다. “信近於義(신근어의) 약속한 것이 의에 가까우면 言可復也(언가복야) 말은 실천할 만하며, 恭近於禮(공근어례) 공손함이 예에 가까우면 遠恥辱也(원치욕야) 치욕을 멀리할 수 있을 것이며, 因不失其親(인불실기친) 남과 의지하고 지내면서 그 친밀함을 잃지 않는다면 亦可宗也(역가종야) 역시 높일 만하다.”
▶해설
○信近於義: 약속이 의에 가깝다
주어+서술어+보어 구조의 구문이다.
△信: 명사로 ‘약속’을 뜻함. △於: 동작·행위·상태의 기점을 나타내는 개사로 ‘~에’ 또는 ‘~에서’로 새긴다.
○言可復也: 말은 실천할 만하다
△可: 동사 앞에 놓여 가능 또는 허가의 뜻을 나타내는 조동사. ‘~할 만하다’로 새긴다. △復[복]: ‘실천하다’의 뜻. △也: 판단 또는 진술의 어기를 나타내는 어기조사.
○遠: 멀리하다
‘멀다’라는 뜻의 형용사가 동사로 전용된 것이다.
○因不失其親: 의지하되 그 친밀함을 잃지 않다
△因: 동사로 ‘의지하다’의 뜻.
○亦加宗也: 역시 높일 만하다
△宗: 동사로 ‘높이다’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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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Pixabay) |
글쓴이: 김인서(민들레피앤씨 대표)